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철에 10세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상시보다 34.9% 증가했다. 평상시 1일 평균 사상자 수는 214명인 반면 휴가철엔 289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휴가철 어린이 교통사고 증가원인으로 ‘유아용 카시트’의 미착용을 꼽는다. 도로교통법에는 6살 미만 어린이가 자동차에 탑승할 때는 반드시 유아용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유아용 카시트 사용률은 저조하다. 교통안전공단의 201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국내 카시트 사용률은 30%로, 독일(96%), 영국(95%), 미국(74%)보다 낮은 착용률을 보이고 있다.
카시트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크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에서 유아가 카시트를 장착한 경우와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돌 상해치를 실험한 결과 카시트를 장착해 탑승한 경우는 충돌 시 앞으로 튕겨나가지 않아 심각한 상해는 입지 않았다.
반대로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은 경우에는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 등을 부딪쳐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았다. 카시트를 장착한 경우보다 머리 상해치는 10배, 가슴 상해치는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에 가족이나 친구동반 여행 시 뒷자리에 어린 자녀들이 탈 경우 반드시 카시트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는 카시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홍 기자 himawari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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