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최고위원, 대망론 기운 받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최고위원, 대망론 기운 받나

  • 승인 2016-08-02 17:35
  • 신문게재 2016-08-0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정용기, 이장우, 최연혜 충청 3인방 출사표

정진석-정우택 라인 후방 지원 관측


친박계와 비박계간 ‘혈투’가 치열한 새누리당 전당대회(8월 9일)에 충청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낸 배경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용기(대전 대덕), 이장우(대전 동구), 최연혜 의원(비례, 충북 영동 출신) 등 ‘충청 3인방’은 그간 영호남 패권에 밀린 ‘변방의 설움’을 단박에 씻어내기라도 할 태세로 차기 당 지도부 ‘입성’을 벼르고 있다.…충청민들의 ‘대망론’을 대변하기 위해 출사를 한 것이라는 각 의원측의 주장이다.

새누리당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3명이 충청일 정도로 여의도 정가에서 충청의 힘을 더 이상 가벼이 보는 정파는 없다.

친박 핵심인 이장우 의원은 충청의 목소리를 중앙정치 무대에 담고 정치적인 힘을 키워 대통령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회 인근에 캠프를 꾸린 이 의원은 친박계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정용기 의원은 비박, 중립 성향의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상당 부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는 대전사무소에 차렸다. 전국을 순회하는 대장정인 만큼 국토의 중심인 대전이 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충북 영동 출신인 최연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챙기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외가인 옥천이 속해 있는 선거구(보은 옥천 영동 괴산) 출신이라는 점과 코레일을 혁신했다는 점을 높아 사 초선이지만 ‘진박’으로 분류된다.

세 사람 모두 개별 출전이기 보다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막후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4선의 정진석 원내대표(공주 부여 청양)와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대전ㆍ 충남과 충북의 여권 지분을 갖고, 내년 대선을 향해 직간접적으로 뛰고 있다.

두 사람은 ‘충청 좌장’자리를 두고도 경쟁 관계로 관측된다. 특히 정우택 의원은 당 대표 자리를 일찍 접고 내년 대선 가도에 뛰어들었다.

정우택 의원은 싱크탱크 성격인 대선 중비 캠프를 만들어 가동중이며, 인터뷰와 특강을 통해 중부권 역할론과 충청 대권 주자의 존재감을 알려나가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8선의 서청원 의원(천안 출신)도 충청대망론을 부정하지 않고 충청 후배 의원들을 챙기는데도 각별하다.

최고위원 도전자 3명 가운데 최대 2명 이상 당지도부에 입성하면 ‘충청 대망론’은 대세로 굳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진석 원내대표-이원종 비서실장(충북 제천 출신) 등 여권 투톱에다 충청 최고위원들까지 가세한다면 ‘난공불락’의 기운이 생성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영남 + 충청 연합’ 구도를 기반으로 한 여권 일각에선 “충청 출신 친박 주자들이 반 총장의 꽃길을 다지려고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20% 안팎의 지지율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충청 의원들은 꼭 반 총장만을 바라보지 않고 정우택, 윤상현 의원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3~4명의 주자들이 같이 뛰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