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전력이 전력수급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1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여름철 피크(7820만㎾) 경신으로 예비율이 9.3%로 떨어졌는데 이는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낮아진 것이다. 발전소 고장이나, 폭염에 따른 수요 폭증시 전력수급 비상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오는 9월까지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전국의 지역본부장 및 지사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혹서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전기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상가 밀집지역 등의 전력설비에 대한 사전 점검 및 교체를 마무리하는 등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전은 또 여름철 전력 소비량이 절정에 이르는 이달 8~19일 전력 사용량 폭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단계 수준까지 예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전 직원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오는 8~19일 피크시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여름 대비 478만kW 증가한 8170만kW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가정과 사무실 등 절전요령 1순위로 전력 피크시간대(오후 2~5시)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전 관계자는 “수급 비상단계 진입시 대용량 고객의 전기사용을 줄이는 긴급절전 시행, 변압기의 전압조정을 통한 추가 예비력 확보 등 단계별로 수요관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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