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차 세계가정학대회 개막식을 하루 앞둔 1일 박미석 세계가정학대회 조직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이코 사와이 아키타대 명예교수, 박 위원장, 캐롤 워렌 세계가정학회장, 피터 오코너 오클랜드대 교수. 이성희 기자 token77@ |
국내에선 처음으로 오는 6일까지 D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세계가정학회(회장 Carol Warren)와 대한가정학회(회장 정혜경)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가정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대회다.
이 대회는 전문가의 기조 강연과 분과 세션을 통해 실용 학문인 가정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관련 분야 종사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린다.
지금까지 주로 선진국에서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일본, 태국에 이어 한국에서 네번째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캐롤 워렌 세계가정학회 회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권선택 대전시장, 정혜경 대한가정학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희망과 행복 : 현재와 미래사회에서 개인, 사회, 국가의 희망과 행복 추구를 위한 가정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4개국 1000여명의 국내외 가정학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세션별 기조 강연자로는 피터 오코너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교수, 마사코 이시쿤츠 일본 오차노미즈대 교수, 로버트 메이어 미국 유타대 교수, 백희영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주한 연세대 교수 등이 나선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1일 박미석 세계가정학대회 조직위원장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희망과 행복-현재와 미래에서 개인·사회·국가의 희망과 행복 추구를 위한 가정의 역할’을 제시했다.
박 조직위원장은 최근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빠트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부모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건 고귀하고 힘든 일인데, 최근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부모가 되는 교육은 받지 않고 단순히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해 부모가 됐기 때문”이라며 “대학 때부터 인생을 설계하고, 직장, 가정, 양립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가정학 전문가들도 ‘교육의 중요성’에 입을 모았다. 캐롤 워렌 세계가정학회장은 “부모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어야 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는 학습량은 균형을 맞추는데 저해한다”며 “또한 교육자가 헌신적인 역할을 해야 올바른 가치를 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 참가자 200여명이 우리나라 가족 문화를 체험하는 ‘홈 비지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캐롤 웨렌 학회장은“평소 색다르게 느꼈던 한국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을 고대하고 있다”며 “한국문화를 배우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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