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후보자들 강한 불만 제기해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에서 주최하는 8.9전당대회 출마자 합동토론회가 무산됐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외위원장협의회는 1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후보자 초청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가 최소했다.
워크숍에서는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와 함께 바람직한 당·청관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핵심과제 등이 질의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당 주최를 제외한 토론회는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런 이유로 토론회가 취소된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지난 4.13 총선 참패 원인을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 개입으로 보고 있는 인사들이 적잖이 참여하는 원외위원장협의회이기에 행사를 취소시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박계 후보자들은 당 선관위의 불허 방침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 양평)은 성명을 내고 “유권자가 출마자를 초청해 정견을 듣고 정책적 대안을 검증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규정하며 “원외위원장협의회의 정당하고 합당한 권리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당 선관위의 명분없는 갑질에 당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에 도전한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병)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선관위가 이번 전대 출마자들에게 사실상 참여를 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결국 토론회마저 무산시킨 것은 당 선관위가 당원과 국민들의 새누리당 혁신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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