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사무 공간을 조정하는 것은 일하는 방식 개선이라는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과(課) 단위 공간 재배치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무기명 채팅 방식으로 진행된 ‘8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우리 의식은 공간 배치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며 “사무 공간을 권위 또는 위계가 아니라 직원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재배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실·국·과장과 주무관이 현장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선 의지를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밉보이기 싫고 싸우기 싫어 침묵을 지켜버리면 우리 스스로 그 일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윗사람에게 밉보일까봐 두려워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우리 모두 계급으로서 일하지 말고 친구로서 일하자. 계급은 직무일 뿐이며 이를 반영하는 실국과별 공간혁신 방안을 자율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재중 업무보고와 관련해 안 지사는 “어떠한 경우든 윗사람에게 보고하기 위해 일하지는 말자”며 윗사람이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거나 스태프가 이를 돕는 선에서 그쳐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안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문제와 관련해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 전기 생산·공급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점”이라며 “전기를 어떻게 생산하고, 가격을 얼마로 하고,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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