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끊임없이 말하고 쓰고…교사는 온몸이 괴롭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끊임없이 말하고 쓰고…교사는 온몸이 괴롭다

수분 보충·스트레칭 등 관리 필요

  • 승인 2016-08-01 14:03
  • 신문게재 2016-08-02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 알고 지킵시다]직업병

▲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교사들 하루 수업시수가 최소 평균 5시간 이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시간 이상 만큼 말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들과 다르게 한번에 많은 인원들을 통솔하고 교육해야하는 업무가 주된 직업이다 보니 목소리 크게 내야한다. 이렇다보니 일반인들에 비해 성대결절 환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거나 무리한 발성 때문에 발생하는 성대 질환이다. 성대결절이 오게되면 쉰목소리가 나오고, 무리한 발성탓에 성대에 국소출혈이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음식물을 섭취할때는 이물감이 없고 통증 역시 동반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특히 높은 톤으로 정확히 발음을 해야하는 교사는 이러한 부담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성대결절이 더욱 악화 될 수 있다.

경과나 음성 남용 등에 따라 결절의 크기, 색깔 및 대칭도가 틀리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미세혈관 확장 등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상이 있을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교사들은 장시가 수업에 따른 목소리 남용이 원인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올바른 발성법을 익히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목의 피로를 낮춰주어야 한다. 더불어 성대에 수분을 자주 보충하고, 마사지를 하는 등 개별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지금은 스마트 기기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장비들로 수업 환경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여전히 칠판에 백묵을 쓰는 교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강의 중 판서를 위해서도 교사와 칠판을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그런데 이러한 칠판글씨 쓰기가 잦은 교사들은 어깨 관절의 고통을 자주 토로하는 편이다. 바로 오십견 때문이다.

보통 50대에 자주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식 질환명은 견갑관절주위염이다. 어깨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있고, 그로인하여 근육이 굳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하루에 판서를 위해 몇 시간씩 팔을 들고 필기하는 행위,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 교사들 사이에 오십견 발병률을 높인다.

처음에는 관절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고 가만히 서있거나 누워있을 때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한채 방치해두면 움직임은 더 어려워지고 통증도 심각해진다. 이러한 통증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목, 팔, 등 허리 등 다른 부위로까지 통증이 전이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평소 예방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여 어깨근육의 뭉침을 자주 풀어줘야 한다. 만약 통증이 심할경우에는 작은 찜질이나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교사는 교실에서 대부분 서있는 상태로 시간을 많이 보낸다. 그러다보니 다리 쪽은 물론 혈액순환에도 매우 큰 지장을 초래하기가 쉬워 하지정맥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팔다리에 분포되어 있는 정맥은 근육 사이에 놓여있는 큰 심부 정맥과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표재 정맥, 그리고 이들 두 정맥을 연결하는 관통 정맥 3가지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그 중 표재 정맥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고 때로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오래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특히 새벽에 종아리에 생긴 통증으로 잠에서 깰 수도 있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병이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뭉쳐져 보이고 만지면 부드럽지만 아픈 부위도 있다.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심지어 피부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오랜기간 서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의자에 앉는 등 다리쪽의 피로도를 낮춰주어야 한다. 더불어 비만에도 큰 영향이 있기 때문에 지방질 많은 인스턴트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