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와 조차장역 사이 주거환경 열악
용적률 인센티브와 임대수요에 성패 갈려
대전에서 5년 이상 지체된 재개발구역 두 곳이 뉴스테이 사업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31일 대전시와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대덕구 대화동1구역 주택재개발사업과 대화동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각각 기업형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뉴스테이 공모에 참여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재개발, 재건축의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을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하여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뉴스테이 임대사업자가 일반분양분을 통째로 매입함으로써 미분양 우려로 진행하지 못하던 정비사업을 재개하는 원동력이 되고 도심 내부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지난해 뉴스테이 시범사업을 통해 인천 청천2 재개발구역, 인천 십정2 주거환경개선구역, 광주 누문 도시환경정비구역의 사업을 재개했고, 올해 초 공모에서는 천안 원성동 재건축구역이 선정돼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시공사 선정을 협의 중이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구역에 지정되려면 최초 인허가(정비구역지정) 이후 5년 이상 정체된 상태서 사업재개가 긴급하고, 성공적임대사업 시행을 위해 교통여건 등이 우수해야 한다.
대화동 1ㆍ2구역은 각각 2008년 10월과 2009년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조합까지 설립했으나, 시공사 선정에 3회 실패하면서 지금까지 제자리걸음이다.
1구역은 대화동 16-155번지 일원(9만6252㎡)에 용적률 226% 적용해 1581세대 재개발을 추진해왔고, 2구역은 대화동 241-11번지 일원(5만5640㎡)에 용적률 219% 수준에서 812세대 개발을 준비했다.
인근에는 충청권광역철도망으로 사용될 대전조차장역이 있고 대전 1ㆍ2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마변동11구역은 이번 뉴스테이 재공모에 나서지 않았고, 대화동 1ㆍ2구역은 지난 2월 같은 사업의 공모에서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지 않은 탈락한 경험이 있다.
또 대전보다 앞서 추진되는 인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은 용적률 230%에서 329%로 상향되면서 최고 49층 29개동에 공원 녹지 비율을 6.7%로 낮아지는 초고층ㆍ초고밀도 개발이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후 시공사가 나서지 않아 8년째 방치되면서 주거환경이 상당히 열악해졌다”며 “산업단지 등 임대아파트 수요가 있어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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