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친수구역 사업 추진 또 지연되나?

  • 정치/행정
  • 대전

갑천친수구역 사업 추진 또 지연되나?

  • 승인 2016-07-31 17:13
  • 신문게재 2016-07-31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 독촉 공문불구, 시민대책위 갑천지구 대안 29일까지 제출 못해

대전 도안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이 또 다시 지연될 상황에 놓였다.

시의 독촉 공문에도 불구하고, 생태주거단지 구상에 대한 대안연구를 의뢰 받은 충북대 반영운 교수팀이 당초 합의한 기간 까지 대안을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

당초 지난 6월 갑천친수구역 개발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와 시는 7월 22일까지 ‘토지이용계획을 포함한 대안의 기본 구상 내용을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민·관 검토위원회에 내놓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 대안 마련을 위한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생태주거단지 구상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온 반 교수팀의 최종 구상안이 접수되면 시민대책위와 사업추진기관이 추천한 전문가 각각 2명 등 4명이 검토보고서를 검증하는 작업을 벌여 타당성이 확인될 경우 최종 대안을 만들어 대전시장에게 보고한 뒤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에도 불구, 갑천친수구역 환경파괴 논란 등의 해소를 위해 의뢰한 생태주거단지 구상안이 지난 22일까지 제출되지 않자 시는 지난 29일까지 사업계획(대안) 제시를 촉구하며 민·관검토위원회에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시가 지난 25일 발송한 이 공문에는 ‘11개 지역 주요경체단체로 구성된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에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사업 추진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대책위 측은 재촉 공문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대책위 한 인사는 “생태주거단지 구상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온 반 교수팀이 민관검토위원 누가 보더라도 대안이 충분히 기존 안보다 좋다라고 평가될 수 있는 안을 제출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시에서 시민대책위 측으로 보내온 공문에 담긴 지역사회 요구라는 게 결국 건설업체의 요구인데 공공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이들의 요구로 재촉을 한다는 게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시는 경제단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답보상태인 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 조속 추진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시민대책위 측에 또 다시 공문을 발송해 재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단체 쪽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하는데 아직 의견을 주지 않아서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의견이 제출되면 도시공사에서 사업타당성 분석을 해야 하는데, 셀프분석이라는 의견이 있어 제3의 평가기관에 의뢰해 절충안이든 더 좋은 안을 선택하든 다듬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대전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의 갑천변 93만 4000㎡에 사업비 5384억 원을 투입해 생태호수공원과 5240가구 규모의 주택용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보상이 93% 진행됐지만 대안 검토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이 중단된 상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