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 3번타자 3루수로 나서며 연일 맹활약 해주고 있는 송광민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가진 후반기 11경기(지난달 31일 경기 전)에서 7승4패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31일 경기 전까지 한화는 41승 3무 48패로 7위에 올라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경기 차, 5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차다. 4위 SK 와이번스와도 2.5경기 차로 따라붙은 상황이다. 앞으로 5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중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실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큰 악재를 만났다. 바로 송은범과 윤규진 두 명의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윤규진의 부상은 경미해 조만간 복귀할 수 있지만, 송은범의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팀 전력에서 선발 두 자리를 마땅한 자원이 없어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화는 이런 예상을 깨고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바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후반기 11경기에서 총 85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7.7점에 달한다. 후반기 첫 경기인 7월 19일 KT전에서 올 시즌 최다점수인 17점을 뽑아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한화는 이기는 6경기에서 모두 8점 이상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정근우와 이용규가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발목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용규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용규는 현재 KBO리그 타율 1위(3할5푼8리)에 올라 있다. 정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으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6타점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 결정적인 점수를 많이 뽑아내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이 느끼는 위압감이 다르다. 꾸준히 선발 출전하면서 타율 3할9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홈런을 13개나 치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점도 62타점이나 올렸다.
송광민, 김태균, 김경언,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핵폭탄’이다. 송광민은 올 시즌 한화의 재발견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1리 11타점을 올린 송광민은 올 시즌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하며 타율 2위에 올랐다. 14홈런(팀 내 2위), 58타점으로 3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해주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태균은 역시 ‘김태균’이다. 팀의 중심이 4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92경기)하면서 올 시즌 타율 3할4푼5리(5위) 10홈런 70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홈런으로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4할8푼6리 16타점으로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윌린 로사리오는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 3할2푼5리 24홈런 86타점으로 역대급 한화 외국인 타자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3할3푼3리로 여전히 방망이가 뜨겁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던 김경언도 최근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3리 3홈런 9타점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여기에 양성우(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2리)와 차일목(최근 10경기 타율 2할5푼9리)이 하위타선에서 지뢰밭 역할을 해주고 있고, 재능 많은 하주석이 가세한 상태다.
한화의 최근 페이스는 지난 5월 후반 뜨거운 상승세를 연상시킨다. 당시 한화는 4연승과 5연승을 잇따라 기록하며 탈꼴찌의 기반을 만들었다. 한화가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