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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난 29일 TV토론회에서 이구동성으로 내놓은 전망이다.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후보는 이날 채널A 토론 가운데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출마할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다만, 대부분 반 총장을 영입·추대보다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 31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표 경선에 나선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주호영(왼쪽부터) 후보가 손을 흔들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 |
이정현 후보는 “반기문 총장께서 아직 본인 입으로 얘기를 안 했다.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그분 대선 언급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외교와 안보를 외국에 많이 의지하는 입장에선 반 총장의 외교적 능력이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서 꼼꼼한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추대 말고 경쟁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주영 후보는 “주변인들 증언에 비춰 봤을 때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한 뒤 “새누리당으로 올지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에 매력이 있어야 들어올 것이다. 들어오면 공정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후보는 “그간 행보를 보면 내년 대선에 관심을 많이 보여 출마하실 것 같다. 출마하도록 준비하는 그룹도 있다”면서 “근데 과연 어느 당으로 올지, 새누리당 들어올 것인가는 당이 얼마나 잘 혁신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정 후보는 “영입은 안 되고 들어오는 것(입당)은 환영한다”고도 했다.
주호영 후보는 “반 총장께서 대선 후보군에 꾸준히 올라가는데 빼달라고 얘기를 안 하고, 김종필(JP) 전 총재 통해 들으면 출마 의사 확고한 걸로 보인다”고 평하며 “새누리당 입당은 그때 상황 봐가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선교 후보는 “충청대망론이 있지 않나”라면서 “반 총장 후원하고 따르는 모임 규모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주도도 왔다 가시고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총재께 편지도 보냈다. 새누리당으로 오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의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4명의 후보가 문 전 대표를 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내다본 것.
그러나 한선교 후보는 “더민주의 지금 세력분포를 보면 친문이 다수 점하고 있지만 2002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회창 후보 상대도 유력후보가 있었는데 노무현 후보로 바뀌었다”면서 “저희가 대세론에 빠져있으면 안희정 후보로 갈 것”이라고 예상, 안희정 충남지사의 기용론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성주 배치를 대선 이후로 미뤄야하느냐는 물음에는 모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 후보자 2차 토론회를 1일 오후 5시 20분부터 TV조선에서 방영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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