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산업 구조조정 기여 특사 긍정적 관측
천안갑 박찬우 의원, 특별사면 당위성 설파
광복절 특사로 지난해에 이어 거론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포함 여부가 충청정가와 경제계에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사는 다음 달 초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 명단을 의결한 뒤 관계 국무위원들의 부서(副署)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상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된다.
특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재계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충청권에선 단연 집행유예 상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의 복권여부가 관심거리다.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4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김 회장은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라 등기임원을 맡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복권이 예상됐으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면 논란이 불거지면서 특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 내에서 전방위적인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충남센터)에 적극적이고, 삼성의 방위산업과 석유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 구조조정에 협조했다는 점도 특사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충청 정가의 관측이다.
김 회장의 고향인 천안갑 국회의원인 박찬우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김 회장의 사면을 위해 여러 채널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사면은 8월 13일 발표된바 있고, 올해는 연휴가 낀 관계로 11~12일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들어 실시된 2014년 1월 첫 사면에서는 기업인과 정치인의 사면이 배제됐고, 2015년 광복 70주년 사면에서는 주요 경제인 14명만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 중 재벌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1명에 그쳤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면심사위는 김 장관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김 장관과 이창재 법무부 차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윤웅걸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4명이 내부위원이며 배병일 영남대 교수, 박창일 전 건양대 병원장, 김수진 변호사 등 3명이 외부위원이다. 현재 2명의 외부위원은 공석이다. 충청과 인연인 있는 인사는 박창일 전 건양대병원장이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의 연세대 의대 후배인 박 전 원장은 지난 2011년 2월~지난 2월까지 건양대병원장과 건양대 의무부총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지난 1997년 대전지검 검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서울=황명수 ㆍ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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