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교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 전기가 생산된다.
수입원은 학교운영 재원에 활용돼 찜통교실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은 29일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와 ‘학교 태양광발전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전과 발전 6개사가 공동 투자한 햇빛새싹발전소㈜가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옥상 유휴 공간 활용 방안을 찾던 중 한전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학교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전액 투자해 설치하고 관리 및 운영한다.
생산된 전기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학교에 임대료를 낸다.
옥상 임대기간은 20년이고 끝나면 설비를 학교에 기부하거나 철거한다.
대전지역 학교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소 발전 시설 면적은 16만5000㎡로 축구장 23개 넓이와 비슷하다.
한 해 동안 약 34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규모로 약 1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시교육청은 옥상 임대료로 연간 10억원의 수입을 얻게 되며, 이 금액은 학교 회계 계좌로 입금돼 여름철 찜통교실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전은 태양광발전사업 참여 학교에 대해 에너지절약을 위한 ESCO사업 참여 우대와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우선 선정, 학교 전기 수전설비 점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박진규 시교육청 시설과장은 “이번 사업은 교육예산 절감과 선진국형 친환경 생태교육 환경조성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을 권역별로 나눠 우선 올해 1차 사업을 완료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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