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산단 전경 |
▲대전산단의 시작=대전 대덕구 대화동과 읍내동 일원 125만6000㎡(38만평)에 달하는 대전산단은 1·2단지로 이뤄져 있다.
1단지(47만9000㎡)는 1969년 5월 공사에 들어가 1973년 12월 준공됐다. 77만7000㎡ 규모의 2단지는 1975년 9월 착공해 1979년 12월 완공에 이르렀다.
이로써 전국 어디서나 3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청주공항과 인접한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에서 대전산단의 역사는 시작됐다.
40여 년이 지난 2016년 현재 대전산단에는 기계·석유화학·철강·전기전자·섬유의복·음식료 등 26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 4200명, 연간 생산액 3조1949억8700만원, 수출액은 8억2918만4000달러에 이르며 대전지역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 산단과 둔산도심을 연결할 서측 진입도로 조감도. |
2009년 9월 대구, 부산, 전주와 함께 정부의 노후산단 재정비사업 시범산단에 선정되고 2012년 9월 대전산단 재생사업 지구지정 고시가 이뤄지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로도 2년여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공기업 참여 협의와 2차례에 걸친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되며 재생사업은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해 2월 '대전산단 수요자 맞춤형 순환재생 추진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5월엔 대덕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대전도시공사, 대전산업단지협회 등 6개 기관과 '대전산단 재생사업 성공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답보에 답보를 거듭하던 지역 최대의 숙원사업이 강력한 추진엔진을 장착하게 된 순간이다.
협약에 따라 LH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자연녹지 9만9000㎡를 개발, 산업용지를 공급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19년까지 30억원을 들여 폐기물자원재활용생태산업단지를 구축키로 했다.
대화로 1.7㎞구간의 도로 확충,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를 위한 선도사업은 지난해 8월 재생사업 기공식과 함께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대전 서구 둔산동과 대전산단을 잇는 길이 420m의 서측진입도로 건설공사(사업비 400억원)도 2019년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전산단 재생사업은 이처럼 지루하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 1·2산단과 주변지역을 포함한 231만㎡(70만평) 면적에 민간 2638억원, 공기업 950억원, 국·시비 각 442억원 등 44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외형적으로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정비돼 낡고 협소한 산단의 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해질 것이란 기대가 많다.
또 자연녹지 개발로 복합용지, 지원시설용지가 공급되면 입주업체 수가 늘어 산단에 경제 활력이 유입되고 공장 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해 일하고 싶은 도시형 산업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측 진입도로가 놓이면 산단과 둔산도심이 연결되면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자본과 기술, 인력 교류가 활발해져 대전산단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도 제조·생산 중심에서 연구·업무·지원 중심으로 산단이 변하고 연관산업 집적화와 첨단업종으로 고도화하면서 미래형 산단으로 재탄생하는 등 내재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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