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교통망 연계, 홍보아이템 중국 맞춤형 제작도 필요
충남이 글로벌 여행업계 ‘큰 손’인 요우커로부터 외면받는 가운데 이들을 효율적으로 유치하려면 중국 내 협력관계 지자체와 협력강화가 시급하다.
환황해권 교통망과 국내관광객 유치 전략과 연계성을 높이고 관광홍보 아이템의 중국 맞춤형 제작 등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충청중국포럼에 따르면 요우커를 끌어들이기 위해 도가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13개 성(省), 시, 현과의 관계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협력 지자체 현지 여행사와 전략적 제휴 등의 방식으로 충남지역 전담여행사를 설립,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협력 지자체와의 공무원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도 좋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다.
예컨대 홍동마을, 청양 알프스마을, 서천 친환경마을 도랑 살리기 등 3농혁신과 중국의 농촌분야 대표정책인 ‘신농촌 건설’ 등을 연계한 상호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요우커 유치 전략도 짜야한다고 포럼은 조언했다.
대(對)중국 교통망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충남에는 내년 대산항~중국 용엔항간 국제여객선 취항, 서산민항 유치, 대산~당진,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 환황해권 교통망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 항만 확충과 배후도시 조성 등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와 연계한 요우커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 지역 주요 시ㆍ군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자료를 중국어판으로 제작, 배포하고 중국어판 관광홈페이지 구축 등 중국 맞춤형 홍보사업도 요우커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들이 스파트폰 SNS 기능을 활용해 충남 관광지 소개, 체험활동 사진 등 중국 내 지인에게 소개, 전파하도록 장려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도와 일선 시군의 대 중국 교류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면서 기업과 사회단체 관련사업을 연계, 요우커를 유치해야 한다”며 “관광 및 산업정책을 포함한 대중국 전략적 대응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을 찾은 요우커는 612만 명이지만 대부분 서울과 제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남 방문은 2만 5000명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