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 30℃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31일 프리지아 구근에 대한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5월 수확한 프리지아 구근은 성숙하기 위해 잠을 자게 되는데, 잠든 구근이 30℃ 안팎의 고온에 노출되면 서서히 잠을 깨기 시작한다.
프리지아 구근의 적합한 환경관리 조건은 일반적으로 온도가 33℃를 넘지 않아야 하며, 습기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같이 33℃ 이상 높고 습한 날씨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고온 스트레스로 구근 맨 뒤쪽 싹이 말라죽게 된다.
이때 중간 부분 겨드랑이 눈에서 여러 개의 싹이 발생, 이듬해 심어도 절화 품질이 심하게 떨어져 제가격을 받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 프리지아 구근은 30℃ 이하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농가에 보급된 고온저장고에 보관하거나, 열기를 차단할 수 있는 이중단열 지붕에 내부까지 바람이 닿는 팬이 설치된 저장고 등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최원춘 연구사는 “고온 피해를 입은 구근에서 여러 개의 싹이 나온 것을 잘라 한 개를 키운다 할지라도 절화 품질과 수량 차이가 크다”며 “폭염이 지속되는 고온기 적절한 환경조건으로 관리해야 경영비를 줄이고, 품질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