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성 경찰청 차장/사진=연합 DB |
14 년만에 배출을 기대했던 대전 충남 출신 경찰청장 탄생이 수포로 돌아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차기 경찰청장 후보에 이철성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정치권에선 이상원 서울청장과 정용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 충청 출신의 약진에 기대를 했으나 청와대는 비충청 출신을 택했다.
이 내정자는 경기 출신으로 입직에 대한 고려,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력 등이 감안된 인사라는 평이다.
여권은 영남 출신인 강신명 현 청장에 이어 또 다시 영남 출신을 발탁하기도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ㆍ13 총선 패배 후폭풍이 경찰 인사에도 몰아 닥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면서 충청 대 비(非) 충청 경합 속에서 박 대통령은 중립적 인사인 이철성 내정자를 선택했지 않았을까 하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도권에서 참패한 서울, 경기, 인천 민심을 반영한 인사라는 말도 나온다.
차관급인 경찰청장은 4대 권력기관중 하나로 내년 대선 관리의 중책을 맡는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 청문회 통과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전권의 한 총경은 “대전 충남 출신으론 14년만에 치안 총수를 기대했으나 정치 논리에 밀려 이번에도 본청장에 오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총경은 “아무리 정무직이라해도 정치 색이 짙게 나타난 인사가 아니냐는 주변의 평이 많다”며 아쉬임을 표했다.
후속 인사로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 총경 인사에서 충청이 ‘홀대’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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