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고위직 인사 구상에 충청 정가와 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은 휴가가 끝나는 28일 이후 3~5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거라는 관측이 여권 내에서 흘러나온다.
최대 고민은 각종 의혹에 휩싸여 특별감찰을 받게 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다.
우 수석은 28일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우 수석은 소관 업무를 하면서 감찰 대응을 위한 준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최근 가족회사를 통한 재산 축소신고, 아들의 병역보직 특혜 등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우 수석에 대한 거취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면서 개각이 늦춰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차기 경찰청장에 이철성 경찰청 차장이 내정됨에 따라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처 장관 개편에서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 2차관(옥천 출신)이 장관 후보군에 오르는 등 충청 장관 약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김영식 해수부장관(천안 출신), 한민구 국방장관(청주), 윤성규 환경부장관(충주), 김종덕 문체부 장관(청주) 등 4명이 충청 출신이다.
특히나 ‘반기문 대망론’에 기대려는 분위기가 쏠리면서 여권 내부에서 이 같은 충청 인사 기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대선 방정식에 충청을 빼고는 어떤 함수도 풀수 없을 것으로 보고, 충청 약진론이 내년 대선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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