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돌, 워시드(수세식) 방식이 있습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정제 방식으로 커피 체리를 수조에 담가 물에 뜨는 덜 익은 체리와 불순물을 걸러내고, 바닥에 가라 앉은 이물질 등을 제거한 뒤 펄퍼(과육제거기)에 넣고 돌려 파치먼트 상태로 만듭니다. 파치먼트에는 점액질이 붙어 있는데, 수조에 담가 자연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점액질을 벗겨 내게 됩니다. 공정 마지막에 파치먼트를 물로 씻기 때문에 워시드라고 합니다. 섬세하며 깔끔하고 향미의 밸런스가 좋으며, 두 단계의 선별이 이루어져 정제의 순도가 높습니다.(크기와 맛이 균일합니다.) 그러나 정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 세미 위시드 방식(워시드를 간소화한 방식으로 과육과 함께 파치먼트에 부착된 점액질을 기계로 벗겨낸다)이 있습니다. 발효공정이 없기 때문에 정제 시간이 단축되고 물을 적게 사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맛이나 생두 상태로는 워시드와 거의 구분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디감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넷, 펄프드 내추럴 방법이 있습니다. 수조에 담가 덜 익은 커피체리나 이물질을 분리한 뒤 펄퍼로 과육을 벗겨낸 후, 점액질이 붙은 상태의 파치먼트를 콘크리트나 건조대에서 천일 건조시키는 방법입니다. 일명 '허니 커피'라고도 합니다. 바디감이 좋으며, 복합적인 향미를 지니고, 내추럴보다 더 달다고 평가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마트라식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통방식으로 수확한 체리를 바로 과육제거기로 탈각한 후, 하루 정도 말린 후 이를 다시 탈각하여 반 건조 상태의 생두(아사란)를 천일 건조하여 수분 13% 정도로 말리는 방식입니다.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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