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서동철 감독, 이민지, 지수란, 한오연, 차예린 선수 모습. |
지난 1월 1일 남자 탁구팀에서 여자 탁구팀으로 전환
막강한 대기업 실업팀 꺾기 위해 매일 구슬땀 흘리며 연습
대전시설관리공단 여자 탁구팀은 롤러팀과 함께 지난 1월 1일 창단된 신생팀이다.
기존 남자 탁구팀이 해체되면서 창단된 여자 탁구팀은 서동철(37) 감독을 중심으로 이민지(27), 지수란(24), 한오연(21), 차예린(20) 등 4명의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순위권 입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한 서 감독은 공단 내에서 가장 어린 감독이지만, 지난해까지 10여 년간 공단 남자 탁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젊은 감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서 감독은 베테랑답게 팀 창단 2개월 만인 지난 3월 첫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 개인복식 3위, 혼합복식에서 3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4월에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막강한 대기업 실업팀과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공단 탁구팀은 대한항공과 붙어 3-0으로 졌지만, 모두 듀스까지 갔다가 아쉽게 경기를 내줄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서 감독은 “기존과 다르게 선수들과 함께 직접 뛰고, 훈련한 것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최장열 체육시설본부장의 아낌 없는 관심과 지원 덕분에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전국체전은 물론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과 선수들은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8월 17일부터 열리는 대통령기 전국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기업 실업팀을 제외하고, 강 팀으로 꼽히는 서울시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만큼 이 대회에서 전국체전 결과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장인 이민지 선수는 “그동안 동생들과 함께 준비한 것을 전국체전에서 결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수란 선수는 “운동을 그만 둘 생각도 했는데, 공단에서 불러줘 대전으로 오게됐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체전 개인전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메달을 획득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오연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단체전과 복식이 아닌 개인전에서 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밝혔으며, 막내인 차예린 선수는 “감독님과 언니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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