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료원 배치계획 및 외부 공간계획도. |
대전발전연구원 타당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 ‘1.29’
사회적 편익 168억ㆍ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0.12% ‘양호’
市 선량지구에 건립추진…10월까지 복지부 승인여부 도출
대전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대전의료원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설립 승인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대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27일 대전발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료원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료원의 경제성 분석 결과, 경제적 비용의 현재가치는 1179억 1600만원이고, 경제적 편익의 현재가치는 1511억 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은 약 1.29로 산정돼 대전의료원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의료원의 총 사업비는 건축공사비 831억원, 설계ㆍ감리비 95억원, 의료기기 투입비 268억원 등 약 1364억 97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의료원 설립에 따른 총 사회적 편익은 연간 168억 3940만원으로 파악됐다.
대전의료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약 0.12%로, 세종 충남대병원 0.01%, 마산의료원 0.027%보다 높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동구 용운동 선량마을 일원 3만 9163㎡ 부지에 300병상 이상, 15개 진료과목의 종합병원급 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종합의료시설 외에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공원 등을 조성하는 선량지구(20만 8000㎡)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대전에는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8곳을 포함해 병원급 이상은 52곳이며 인구 1만명당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는 0.34곳으로 특광역시 평균(0.48곳)보다 적었다. 특히 동구의 경우 병원급 이상이 2곳(대전 전체 3.8%) 밖에 없어 의료환경이 취약하다.
병원급 이상 병상 수는 8653개로, 인구 1만명당 병원급 이상 병상수는 56.56개로, 특광역시 평균(65.73개)보다 적다.
대전의료원의 진료권 분석결과 주 진료권은 대전 5개구, 계룡, 금산 등이 포함되고 부 진료권은 공주, 세종, 논산, 영동, 옥천, 보은 등이 속한다.
현재 대전의 병상은 4249개, 병상 수요는 5332개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병상수는 1083개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 5월말 대전의료원 설립계획서 협의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상태로, 이번 협의안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실무적 결론을 도출하고 늦어도 오는 10월 말까지 승인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정경석 대전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대전의 의료인프라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의료취약자의 의료 접근성이나 의료 적시성 측면에서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며 “의료원 건립에 따른 사업효과 등에 대한 연구가 없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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