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수요를 파악한 결과 1475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현재 실태조사 중인 농구장 등 기타 우레탄구장 전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700억여 원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경예산이 확정되는 다음달까지 기다리면 학교 공사시기의 적기인 여름방학을 놓치고,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기간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우선 특별교부금 170억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어 “시·도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우선 총 340억원 예산으로 우레탄 트랙 교체가 시급한 학교부터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시·도교육청이 예산 지원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우레탄 트랙을 전면 교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총 340억원을 17개 시·도교육청으로 나누면 각 교육청 당 20억원 가량의 예산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레탄 운동장 교체 공사는 1개 학교당 10~15일이 걸리고, 예산은 1억원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3개교 64곳에 대한 교체를 결정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그 중 절반인 32곳에 대해서만 우선 교체하기로 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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