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수도권 의원과 경쟁 속 공멸 우려도
<속보>=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최고위원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며 후보자 간 득표 계산이 분주하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과 ‘국민계’를 지칭하며 중도 성향의 표심 공략에 분주한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여성최고위원을 목표로 한 최연혜 의원(비례대표)이 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순위와 상관없이 여성 후보간 경쟁으로 국한되는 여성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이장우·정용기 두 의원의 경쟁은 자칫 수도권과 영남지역 후보들의 득표율에 뒤쳐지며 공멸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시각이 지역에서 적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일각에서는 충청권 이익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최고위원의 배출이라는 목적이 되려 뒷전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이 때문에 충청권 의원들이 두차례의 모임을 통해 양 측간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의원들은 막판까지 두 의원 간 단일화를 조율해본다는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두고 두 사람의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청년선거인단의 확보와 전국 시·도별 조직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워 최고위원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고, 정 의원은 당료 출신으로 공정한 대선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파한다.
정 의원은 단일화에 응할 수도 있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이어야한다는 전제조건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두 의원은 당내 표심 확보에도 직접 나섰다.
이장우·정용기 의원은 28일 열릴 충남도당·세종시당위원장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저마다 충청권 이익을 대변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역을 맡은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표결과 여론조사 등 충청지역의 최고위원 후보를 단일화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장우 의원이 어떤 방식이어도 홀몸이 아니기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단일화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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