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가초등학교의 스스로 만든 댄스동아리 활동. /충남교육청 제공 |
자전거 탑승 시 안전모 착용 캠페인 등의 자치활동을 진행하면서 안전한 학교를 학생 스스로 만들고 있으며, 음식의 소중함을 알기에 먹을 만큼 배식 받거나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동아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봉사활동은 충남 민주시민교육의 꽃이다.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대청소도 하며, 장기를 선보여 즐겁게 해드리는 활동은 충남 학생들의 상징처럼 자리 잡혔다. 충남 학생들은 '내가 스스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른 인성의 기본 덕목인 어른 공경을 할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서 우리 주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편집자 주>
▲ 신가초등학교의 잔반 남기지 않기 자치활동. |
신가초등학교(교장 조애산)는 천안에서는 보기 드문 논밭으로 둘러싸인 전교생 62명의 작은 학교다.
신가초는 '창의'와 '배려'를 교육의 주요 실천목표로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 역량(Y)을 찾아 도전·육성해 행복(Happy)한 민주시민으로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 중심 학교운영, 적극적인 학부모 협력,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Happ+Y School'을 향해 가고 있다. 민주시민의식을 지닌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신가초는 '어깨동무 신가자치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만드는 신가문화=신가초는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우선 학생대표를 선출, '어깨동무 신가자치회'를 구성하고 리더십캠프를 운영한다.
이후 새롭게 구성된 학생회와 부모 대표, 교사들은 머리를 맞대 새롭게 만들어갈 학교문화를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학생들은 '학교 물건 사용 후 정리정돈 잘하기' 외 네 가지, 학부모는 '학교 교육활동에 학기당 1회 이상 참여하기'외 두 가지, 교사는 '아침활동 시간 학생과 함께하기' 외 두 가지의 실천과제를 정했다.
▲ 안전모를 착용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학생들. |
지난 4월에는 '안전한 놀이활동을 하자'는 생활목표를 정하고 학교에 비치된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등을 탈 때 지정된 장소에서 안전모를 쓰고 타는 습관을 가지려고 스스로 노력했다. 이와 함께 '급식을 남기지 말자' 는 생활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캠페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신가초는 먹을 만큼 급식을 받고, 편식하지 않는 식생활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학생이 주인 되는 교육과정=신가초는 색다르며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동아리를 학생 스스로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지도교사도 학생들의 요청으로 구성된다.
1학기는 요리부, 페이퍼 크래프트부, 플라잉디스크부, 게임부, 종이접기부를 운영했다. 2학기에는 댄스부, 요리부, 풋살부, 창의 소프트웨어부, 드론부가 학생들의 의견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춤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은 댄스동아리를 만들어 천안흥타령 춤경연대회에 나가고자 쉬는 시간마다 음악을 틀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즐겁고 행복한 봉사활동=할머니, 할아버지께 봉사하는 배려의식을 기르고, 학생이 주인 되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신가초 학생들은 봉사활동 대상, 방법, 시기를 스스로 정한다. 학교는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노인회관 3곳에 과일을 들고 방문해 대청소를 하고 틈틈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친손자들을 보는 듯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 음봉중학교의 텃밭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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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봉중학교(교장 권오주)는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바른 인성과 알찬 실력을 갖춘 민주시민을 길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사회 중심학교 역할과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으며, 행복나눔 준비학교,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음봉사랑 오케스트라 활동, Eco-Life 활동(1학생 1화분 가꾸기, 학교 텃밭 가꾸기) 등으로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선생님 사랑해요' 음악페스티벌. |
'행복 비타민 데이', '칭찬 데이', 갈등해결을 위한 '카페 운영', 즐거운 일상을 꾸미는 '학급의 날', '사랑해요 선생님' 이벤트, 교내 스포츠클럽 리그대회, 교육가족 걷기, 행복나눔 친구사랑 'UCC만들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음악 페스티벌 등의 활동들이 여기 해당된다.
이런 활동들은 '나'보다 '우리'를 내세워 모두가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장(場)이 돼야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학생들 스스로 대화를 통해 배워가고 있다.
▲ 음봉중학교 교육공동체 걷기대회. |
음봉중은 '학생 생활규정 및 자치법정 규정'에 대한 토론을 각 학급에서 실시하고, 의견 수렴 내용은 학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다시 토론한다.
이러한 토론문화 활성화는 서로 협조하는 태도와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민주적인 생활태도를 배우고,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기르게 했다.
장민 음봉중 학생회장(3학년)은 “토론 문화가 정착되면 학생들이 집단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된 사항을 따르는 자세와 자신의 의견을 바르게 표현하며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적 생활 태도를 함양할 수 있다”며 “음봉중 학생회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자치회 구성 및 운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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