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17년부터 생태복원 등 시동
국비확보, 정부 일각 반대여론 설득, 법령정비 등 과제도
충남도가 최대 현안 중 하나로 연연과 하구를 간척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의미인 ‘역간척’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첫 역간척 대상지로 보령호와 고파도 폐염전이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은 빠르면 2017년부터 생태복원 등이 진행될 예정인데 정부 일각의 반대여론과 미비한 법령 정비 등 역간척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 선결과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27일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생태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보령호와 고파도 폐염전으로 결정했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보령호는 ‘홍보지구 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91년부터 6년간 공사를 거쳐 조성된 인공 하구호로, 보령 오천면과 천북면을 잇는 방조제의 길이는 1082m에 달한다.
수면 면적은 582만㎡이며, 보령시 오천면과 천북면, 청소면, 홍성군 은하면 등 2개 시·군 4개 면에 걸쳐 있다.
보령호는 앞으로 ▲해수 순환을 통한 생태복원 ▲생태관광 자원 확보 ▲지역 소득 증대 등이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에는 보령호 배수갑문 부분 및 완전 개방을 통한 해수 순환으로 수질 및 생태 환경 개선 2단계에서는 갯벌 복원, 물순환 갯골 및 염습지 조성, 어류·조류 서식처 조성 등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가 진행된다.
3단계는 생태탐방로 등 관광인프라 확충과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생태복원이 완료될 경우, 보령호는 수질 회복과 수산자원 증가, 연안 생태 건강성 증대, 생물 다양성 증진이 기대된다.
고파도 폐염전은 서산시 팔봉면 가로림만 내 자리잡고 있다.
1940년대 방조제 건설로 바닷물이 차단돼 1960년대 염전으로 이용되고, 2000년대 들어 양어장으로 활용됐는데 현재는 방치되고 있다.
고파도 폐염전은 앞으로 폐양어장·폐염전 복원을 통한 생태복원, 생태관광 활성화가 진행된다.
세부전략은 ▲갯벌 고유 기능 회복과 해수 순환 체계 구축 등 ‘생태 기반 환경 회복’ ▲생태계 구성 요소의 상호 작용 유도 등 ‘서해 환경의 다양성 확보’ ▲주민과 함께 생태공간 조성 등이다.
도는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생물 다양성 증진, 생태계 서비스 제공을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등이 기대된다.
역간척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물론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차질없는 국비확보는 물론 역간척 일부 대상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정부를 설득해야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역간척과 관련해 미비한 법령 등도 제정 및 정비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전국 확대 계기를 마련하고, 하구 보전 및 활용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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