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7 ‘러시아니즘’ 무대를 함께할 객원지휘자 다니엘 라이스킨(Daniel Raiskinㆍ네덜란드)이 26일 오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 지휘자실에서 이같은 러시아 음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독일 슈타츠오케스터 라이니쎄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인 다니엘은 지난해 7월30일 마스터즈 시리즈7 ‘브람스&슈만’무대의 객원지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방문했다. 본 공연으로 따지면 딱 1년만이다.
그는 “유럽에서부터 한국 뮤지션은 늘 노력하고 강한 책임감을 지녔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브람스&슈만’ 무대를 함께 준비하면서 예상한 게 맞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새로운 것을 제시했을 때 유연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두 번째 협연 제의를 받았을 때 같이 작업한 기억을 되새겨 첫 리허설부터 수월하고 편안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라이스킨은 이후 네덜란드와 폴란드, 독일 등에서 지휘자로서의 삶을 보냈다. 독일 등 오스트리아권 음악에도 강한 그의 음악적 감수성은 러시아 음악에서 기초한 것과 다름없다.
이번 음악회에선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 무소륵스키의 음악을 선보인다. 라이스킨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은 즐거움이 가득한 곡으로 샴페인을 터트리는 것처럼 들을 수 있는 곡”이라며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데이비드 할렌이 협연자로 나서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소륵스키의 곡은 피아노곡을 오케스트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한데 곡 자체가 회화를 보고 영감받은 것인 만큼 그림을 떠올리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은 끝으로 “이번 ‘러시아니즘’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라며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러시아음악의 매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와서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펼쳐진다.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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