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찜통 더위가 매출 상승, 특가 판매전 만들어내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중복을 맞아 보양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련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고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2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복을 앞두고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백숙용 토종닭과 생닭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할인행사와 시식행사를 통해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홍보 탓에 대전지역 이마트(대전터미널점·둔산점)의 16~25일 백숙용 토종닭과 생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각각 53.7%와 51.4% 증가했다. 이 기간 황기와 대추, 오가피 등 삼계탕용 부재료로 구성된 모듬상품 매출도 36.8%가 늘었다. 백숙용 오리와 흑마늘 오골계 삼계탕 반응도 좋아 이마트는 말복인 내달 16일까지 보양식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매출 극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 보양식도 인기다.
16∼25일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들깨, 녹두, 전복 등 제품 컨셉도 늘려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시킨다.
백화점도 중복을 맞은 마케팅을 벌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중복 특가 판매에 나서 지하 1층 식품관서 하림 토종닭(1마리)을 1만 3500원에, 간편 삼계탕을 9500원, 재료세트를 2900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찜통 더위가 예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 지역 유통가 모두 보양식 판매 특수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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