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집중휴가제로 대학운영 효율·에너지절약
스타교수 발굴해 무한경쟁 속 대학 경쟁률 높여
미국 66개 대학과 교류 등 글로벌대학 비상 토대
‘개혁의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덕훈 한남대 총장<사진>이 대학 체질 개선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한남대는 지역대학에서 처음으로 전 직원 대상 25일부터 29일까지 ‘집중휴가제’를 시행한다. 대학운영의 효율과 에너지 절약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휴가를 가면서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재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또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이 시기에 전산기기 가동 중단으로 3000여만 원의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이 기간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인력은 남겨뒀다.
이 총장의 파격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무한경쟁 시대 속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스타 교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가 곧 지방대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게 이 총장의 생각이다.
선진국에서는 대학 네임벨류보다는 유명한 교수들이 있는 대학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 교수는 앞으로 SCI급 국제저명학술지 논문 게재 등의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스타 교수를 발굴,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할 뜻을 밝혔다.
이 총장은 글로벌 대학으로 비상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최근 한남대는 미국 이외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장로교대학연맹 ‘APCU(Association of Presbyterian Colleges and Universities)’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APCU는 미국장로교(PCUSA) 소속 66개 대학으로 구성, 한남대는 이들 대학과 교육 협력과 인적 교류 등을 추진해 나간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모든 대화를 영어로 하는 ‘잉글리시 존(English Zone)’을 운영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국책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교수 연구력 향상과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등 대학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한남대 출신 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관용차 반납을 시작으로 50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내놓고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타 대학들을 벤치마킹하는 등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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