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결과는 기관장 평가, 출연금, 기관장 성과연봉, 성과급에 직결…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관장 임기에 맞춘 첫 ‘종합평가’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평가 결과는 기관장 평가 뿐만 아니라 기관 출연금, 직원 능률성과급, 기관장 성과연봉 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임무중심형 평가를 받는 출연연은 한국기계연구원(KIMM)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ㆍ한국원자력연구원(KAERI)ㆍ한국표준연구원(KRISS) 등 4곳으로 모두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미래부의 종합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연 평가 방식은 모든 출연연이 매년 같은 시기 평가를 받는 ‘공통기준형 평가’에서 2013년 10월 기관장 임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지는 ‘임무중심형 평가’로 변경됐다.
따라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관장들의 임기가 끝나는 기관들이 현재 평가를 받고 있다.
임무중심형 평가가 도입되면서 각 출연연의 종합평가 결과는 각 기관장의 임기 3년 간의 성적표로 직결되는 실정이다.
또 평가 결과는 향후 기관의 출연금, 인력 배정, 기관장 성과연봉, 직원 능률성과급 등에 반영돼 각 평가 대상 기관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연연 중 첫 임무중심형 평가가 진행된 곳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으로 지난달 미래부로부터 ‘보통’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과 세계김치연구소(WIKIM)도 지난 5일 각각 ‘보통’과 ‘미흡’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 기관은 2013년 마지막 종합평가에서 각각 보통, 보통, 미흡으로 판정받은 바 있어 이번 임무중심형 평가에서도 똑같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기계연, 생기연, 원자력연, 표준연은 현재 NST 평가위원회에서 평가 중에 있으며, 평가는 이달 중 마무리 되고 그 결과가 미래부에 보고될 전망이다.
표준연은 신용현 전 원장이 3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신 전 원장이 이끌었던 약 1년 반 동안의 연구원 평가는 진행될 예정이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출연연 평가 방식이 임무중심형 평가로 바뀐 뒤, 연구원 평가는 곧 기관장의 평가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연임의사가 있는 기관장은 평가 결과를 더욱 신경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