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뢰 회복 시급, 무계파 지도부 구성 필요
당 대표 후보 경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지난 4ㆍ13 총선 공천과 관련 전 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 의원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이 어땠나, 막장공천·오만공천에 오랜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당원들조차 등을 돌렸다”라며 “괴멸에 가까운 참패를 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또 처절하고 진솔한 자기반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여전히 당내 계파싸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러다간 당이 공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주 의원은 8.9전당대회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하고, 공정한 당 운영이 가능한 사람들로 꾸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지도부는 내년 말에 있을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올바른 당 운영 및 언행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친박·비박에서 각각 후보를 내 싸울 것이 아니라 계파에서 자유롭고 양 진영이 서로 거부하지 않을 무계파 사람들이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계파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고 대선경선과정을 공정하게 할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특정계파에 치우침이 없이 당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제시한 무계파 지도부 구성에 대해 “소위 친박·비박하는데, 비박안에는 친박과 대결하는 집단을 의미하는 친무성(김무성 전 대표)계에 해당하지 않는 의원들이 있다. 중립이거나 무계파인 사람들”이라며 “전당대회의 당 대표와 지도부는 극렬한 계파대립을 중단시키고 당을 화합해 중립적인 대선관리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자산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분을 대선 출마하느냐 아니냐하는 것은 반 총장에게도 좋지 않고 당에서도 이로울 것이 없다. 아직 대선이 1년 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발굴해 등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주 의원은 당 대표 후보자 간 토론회나 검증 청문회를 열자는 주장에 대해서 “좋다. 4회의 방송토론회가 있고, 4회의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있다. 이 자리에서 후보 상호 간 질문과 검증, 토론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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