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지중·고가 나흘만에 천막수업을 중단했다.
재단법인 예지재단은 25일 오전 조기방학 돌입에 따라 봉쇄했던 학교 출입문을 개방했다. 무더위 속 고령의 학생들이 천막을 치고 수업을 하는데 따른 대전시교육청의 압박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학교폐쇄와 행정업무 중단은 규정 위반이라면서 재단측에 시정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지도를 했다.
하지만 학사일정 차질은 불가피하다. 당초 26일부터 3학년1학기 기말고사가 예정돼있으나 재단측의 일방적인 조기방학 통보와 학교폐쇄로 평가업무가 마비됐기 때문.
재학생과 교사로 구성된 예지중·고정상화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중 3학년1학기 기말고사를 종료하고 수시 전형에 대비한 생활기록부 검토가 이뤄지는 일반학교와 달리, 예지중·고는 내달 중순이 돼야만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측은 일부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조기 여름방학을 결정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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