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많아 수개월째 민원 안 올라 온 곳도 있어
대전 각 자치구 인터넷 민원을 신청하는 ‘새올전자민원창구’ 사용이 너무 어려워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각 구청마다 접속 방법이 제각각 인데다 일부는 접속 방법이 복잡해 수개월째 민원 신청이 전무한 실정이다. 시민들이 민원 창구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원화된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07년 7월 23일을 시작으로 전국 시ㆍ군ㆍ구(당시 232개)에 행정업무 통합창구‘새올전자민원창구’를 운영하도록 했다.
기자가 25일 직접 대전 5개 구청 홈페이지의 ‘새올전자민원창구(이하 새올창구)’를 접속해 봤다. 각 구청별로 ‘민원광장’, ‘종합민원’, ‘민원신청’ 등 민원처를 의미하는 용어가 모두 달라 한 눈에 알기 어려웠다. 접속방법 또한 제각각이었다.
중구는 민원광장에서 전자민원창구를 누르고, 유성구는 민원신청을 클릭하면 바로 새올전자민원창구에 접속할 수 있었다. 동구는 메인화면에 있는 민원상담을 클릭하면 새올전자민원창구가 나왔다. 반면 서구는 종합민원에서 전자민원창구를 거쳐 새올전자민원창구를 클릭해야 했다. 대덕구는 전자민원, 민원신청을 거쳐 민원상담신고에 접속, 새올전자민원창구를 클릭한 뒤 바로가기를 한 번 더 눌러야 접속이 가능했다. 동구와 중구, 유성구는 접속이 비교적 쉬운 반면 서구와 대덕구는 복잡한 셈이다.
구청마다 접속 절차가 다르다보니 올라온 민원 건수도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동구와 중구, 유성구에는 하루 많게는 3개 이상의 민원이 올라왔지만 대덕구는 지난 4월 올라온 민원 하나가 올들어 유일했다.
각 구청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지만 민원서비스는 통합 매뉴얼화 해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선경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절차가 복잡한 것은 좋다고 할 수 없으며, 쉬운 원스탑 서비스를 지향해 행정절차를 간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민원시스템 개편을 예정중인데 새올전자민원창구를 홈페이지 메인 쪽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편하게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중에 개편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기자 himawari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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