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역외유출과 평균 깎아내려 사회공헌 활발해야
대전지역 롯데마트와 코스트코의 지역 기여도가 타 대형마트보다 낮아 지역과의 상생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가 매년 발표하는 대규모 점포 지역기여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대전시가 마련한 지역기여도 가이드라인에 근접하거나 충족하고 있지만 롯데마트와 코스트코는 현저히 낮다.
24일 대전시에서 조사한 ‘2015년 대규모 점포 지역기여 실적’에 따르면 지역 롯데마트 3곳과 코스트코 대전점은 시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에 한참 못 미친다. 대형마트의 지역가이드라인은 지역상품 구매율 7% 이상, 지역인력 고용률 96%, 공익사업 참여 0.35% 등이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마트 3곳의 지역상품 구매율 평균은 2.5%로 저조하다. 이 기간 지역인력 고용률도 94.8%로 낮고, 공익사업 참여율은 0.02%로 미미하다.
코스트코 대전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트코 대전점 지역상품 구매율은 3.2%, 공익사업참여율은 0.09%다. 시에서 정한 0.35%보다 한참 밑돈다. 그나마 지역인력 고용률은 96.4%로 가이드라인을 충족했다. 이는 지역의 타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와 대조적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지역상품 구매율은 각 6.5%, 8.6%다. 이 둘의 지역인력 고용률도 각 97.6%, 96.2%, 공익사업 참여율은 각 0.59%, 0.22%다.
롯데마트와 코스트코의 낮은 지역기여도는 곧 자본 역외유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악역향으로 작용한다. 지역에서 벌이들인 돈이 지역에서 돌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 지역기여도 전체 평균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단체와 유통업체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역의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사태 당시 자사에서 만든 가습기 살균제로 소비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고, 지역과 상생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비판했다.
이어 유통업체 한 관계자도 “롯데마트와 코스트코 두 곳의 지역기도가 낮아 지역기여도 평균을 깎아 먹는다”며 “두 마트 모두 사회공헌활동에 인색해 봉사동아리를 만드는 등 지역과의 상생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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