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의 잇단 기자간담회와 대비점
당 대표 후보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갑)과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의 상반된 행보가 주목된다.
추 의원은 충청권 방문시 잠행으로 지방의원과 광역단체장들을 만나는 반면, 송 의원은 기자간담회 개최 및 지지세 확산에 공개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24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냉면집에서 구미경 시의원(비례대표) 등 지방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최근 자신이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 언급 및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대전시당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한 뒤 준비된 당 대표만이 당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고, 통합과 분열 해소를 위해 강단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그 적임자로 자처했다고 한다.
그는 권선택 대전시장도 예방하고 20여분간 담소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권 시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불합리하다며 격려의 한 마디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지난 12일 내포신도시를 찾아 안희정 충남지사 예방과 충남도의원 등과의 간담회에서도 언론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비공개로 하루에만 6개 일정을 소화하며 당내 핵심 당직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데 부심했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등록이 이뤄진 뒤에도 시·도당대회를 통해 정책이나 포부를 알릴 수 있는 만큼, 투표권을 지닌 권리당원인 지방의원이나 핵심 당직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데 할애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강경한 발언을 냈던 것을 두고, 이후 추 의원 본인은 ‘탄핵을 반대했고, 탄핵 발의 후엔 당론이었다’는 입장임에도 일정을 공개할 경우, 이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 부담스러워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송영길 의원은 지난 7일 안희정 지사를 만나고자 충남도청사를 찾았을 때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5일에도 권선택 시장 예방을 공개한 뒤 시당사에서 추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간담회 등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권 시장의 재판에 대해 가감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자칫 여당인 새누리당 측과 갈등을 빚을 수 있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에 견주며 권 시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했다.
또 탄원서만 아니라 개인적 변론 요지서를 내겠다고 외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며 추 의원의 잠행과 대조적인 모양새를 취했다.
아울러 지지자 계룡산 단합대회 등 지역 방문에는 전·현직 지역위원장 및 기초단체장이 동석했기에 그가 전대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라는 시각이 짙은 상황이다.
송 의원 측은 “가릴 것이 없다. 우리 후보가 지닌 생각과 정책을 당원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안에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을 만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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