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최고위원 단일화 '각자도생 가능성' 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최고위원 단일화 '각자도생 가능성' 커

  • 승인 2016-07-24 13:47
  • 신문게재 2016-07-24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의원 모임, 강제 조정 통해 단일화 시도 할까


충청 최고위원 단일화 시도에 충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일화 논의는 있겠지만 정용기, 이장우 등 두 의원은 ‘각자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 충청 의원 16명(비례 포함)은 25일 오전 11시 의원회관 제 1간담회장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두 의원의 단일화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일 1차 단일화 회동 시도 이후 별다른 진척은 없다. 두 의원이 만나 별도로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았고 정진석, 정우택, 홍문표, 이명수 의원등 중진들도 손을 놓은 상태다.

정 원내대표는 단일화 논의가 부담스러워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의원도 해외 체류중이다.

이날 회동의 시나리오는 대체로 두가지다. 두 의원을 뺀 14명의 의원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1명의 ‘승자’를 전당대회에 내보는 안이다. 전제 조건은 두 의원이 이를 승복하겠다는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으론 쉬워 보이지 않는다.

강제 조정에 들어갈 경우, 충청 의원의 이름으로 투표에서 이긴 후보에게 충청 대의원 표를 몰아주자는 식의 압박은 있을 수 있으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의 충청 내 선거 판세는 막상 막하다. 충청 대의원표는 대략 1만표(실제 투표율)로 예상된다.

대전에선 두 의원이 구청장을 지낸 경력 때문에 51대 49 정도의 접전이 예상된다.

청양 출신인 이장우 의원은 친박계가 상대적으로 넓게 분포된 충남에서 우위를 예측하고 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정용기 의원은 충북 의원들과 교감이 넓어 충청 승부에서도 불리할 것은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난 4 13총선 때 참패를 전체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하는 수도권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이 의원은 조만간 당 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수도권의 A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친박과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은 중도성향의 B의원과 공감 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수도권과 영남에서도 비박계의 지지를 예상하고 있다.

두 의원은 ‘여론조사 표 (30%)’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에게 몰표가 가는 경향이 커 막판 언론 홍보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다.

충청 정가에선 단일화가 안되면 충청 최고위원 배출이 어려워 전당 대회 이후 불어닥칠 후폭풍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하면 최다 득표를 얻어 ‘수석 최고위원’의 영예를 충청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등록은 오는 29일이다. 정용기, 이장우 의원 모두 선거 인쇄물을 만들어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