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인텔 등 8000여 기업 밀집… '세계 IT혁신'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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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텔 등 8000여 기업 밀집… '세계 IT혁신'의 메카

스탠퍼드·산호세 대학 등과 가까워 … 명문대 협력'인재 활용'도 효과적 서니베일市 '행정지원' 성공요인 … 기업주 중심 '원스톱 허가제' 주효

  • 승인 2016-07-24 13:14
  • 신문게재 2016-07-25 1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대전, 과학도시로의 진정한 부상을 꿈꾼다]6. 실리콘 밸리의 심장부 '미국 서니베일'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만 남부를 이른다. 본래 포도주를 생산하기로 유명했던 이 지역이 현재는 벤처기업 밀집 지역이 됐다. 실리콘 칩 제조 회사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후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정보통신(IT)·전자 등 모든 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지금은 전 세계 첨단기술 회사가 모두 이곳에 모여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는 세계적인 기술혁신의 상징이다. 1인당 특허 수, 엔지니어 비율, 모험자본 투자 등 모든 면이 국제적 수준이다. 도시 행정구역상으로는 산타클라라 카운티(Santa Clara County)로 산호세(San Jose), 서니베일(Sunnyvale), 팰로앨토(Palo Alto), 마운틴뷰(Mountain View), 쿠퍼티노(Cupertino) 등 12개의 도시가 합쳐져서 형성된 첨단기술의 집단이다.

이 중 서니베일은 야후(Yahoo), 인텔(Intel), 엔비디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으로 실리콘 밸리의 심장으로 불린다. 도시 내 입주 기업 수는 8000여 곳이 넘고 노동인구는 약 12만명, 평균 가구 소득은 7만4000달러에 육박한다. 실리콘 밸리의 심장부인 서니베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포도밭에서 첨단기업이 들어서기까지, '과거의 서니베일'=서니베일의 과거는 항상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과거 서니베일에는 비옥한 토양, 넓은 토지가 넘쳐 대다수 주민은 과수원을 일구며 지냈다. 그러나 1864년 철도가 설립됐고 철로 부근에 서니베일에서 수확되는 열매의 통조림 공장이 곳곳에 생겼다.

이후 철로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발전은 계속돼 1906년 'Hendy 제철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니베일로 이전하게 됐다. 1940년쯤 서니베일 인구는 약 4400명으로 성장했다. Hendy 제철소는 전쟁 당시 전쟁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서니베일에는 일부 국방ㆍ항공우주 관련 산업이 자리 들어섰다.

이어 'Lockheed Missiles&Space Company'가 1956년 서니베일에 자리를 잡았고 서니베일에서 가장 큰 고용주가 됐다. 1970년에는 9만6000여명의 인구가 지역 사회에 자리를 잡았다. 즉, 1950~60년 서니베일은 큰 지역 성장의 기간을 보낸 것이다. 이 시대를 지나 1971년부터 서니베일에 도입된 첨단 기술은 반도체였으며 지난 과거 시대의 연구·개발·제조 결합이 실리콘 밸리를 만들었다.

▲실리콘 밸리 심장부, '현재의 서니베일'=서니베일은 실리콘 밸리의 중요한 지리적, 기능적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24제곱마일(Square Miles)로 산타클라라 카운티 중 산호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비즈니스 산업체로 꼽히는 야후(Yahoo), 인텔(Intel), AMD,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기업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8000여개의 벤처, 대·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 거주인구는 14만8000여명, 노동인구는 11만8000여명, 평균 가구 소득은 7만4000달러에 달한다.

지역적으로 스탠퍼드 대학, 산호세 주립 대학, 산타 클라라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 등 다수의 저명한 교육 기관이 근접해 있다.

수준 높은 교육 기관이 근접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교육 기관과 협력하기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학교로부터 인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의 요인, 그중에서도 '서니베일 시의 역할'=서니베일 시 경제개발담당자 코니(Connie)는 지역에 실리콘 밸리에 심장부가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서니베일 도시 차원에서 진행한 정책 'One-stop Permitting(원스톱 허가제)'을 꼽았다. 서니베일시는 1980년대부터 'One-stop Permitting'을 도입했다. 당시 이 모델은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선도적인 시도였다. 이 제도는 서니베일에 오고자 하는 기업주, 창업자가 좀 더 빠르고, 쉽고, 더 편리하게 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그들에게 맞춘 제도였다.

오로지 고객(기업주·창업자)에게 집중된 정책이다. 간소화되고 통합된 입주 허가는 그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도울 수 있었다. 그만큼 줄여지는 시간과 비용만큼 그들은 더 효율적인 것을 지역 사회에 남겼다.

또 코니는 “서니베일은 변화하는 경제 산업에 발맞추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왔다”며 “서니베일은 농업 공동체로부터 시작해 통조림 공장, 군사·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가 됐고 금은 첨단 기술 기업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서니베일은 그때 그때마다 그들이 접하는 지역 경제를 받아들이고자 노력했다. 그런 과정에서 더욱더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기업을 흡수 할 수 있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형태, 즉, 실리콘 밸리의 경제 형태에도 무리 없이 적응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코니는 덧붙여 “시 내 경제 개발 관리자들은 다양한 기업들이 서니베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를 혁신하는 실리콘 밸리의 심장부, '서니베일'=지금 서니베일을 포함해 실리콘 밸리 내 가장 호황을 누리는 기술은 첨단기술이다. 자동차 관련 기술,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 현실(Artificial Reality), 생물 의학 기기 제조,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한 R&D(연구&개발) 성장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경제 구역으로 꼽힌다. 그 중 대부분 실리콘 밸리의 성공이 이를 이끌었다.

서니베일 시 경제개발담당자 코니는 “서니 베일은 세계를 혁신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업의 다양성과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기존 기업들이 성장하고 번창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밸리는 지역은 단순히 벤처 기업이 생겨날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하는 벤처 캐피털 수준이 아니라 스탠퍼드, 버클리 등 교육기관의 지원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또 혁신에 가치를 두고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정신, 전 세계의 유능한 엔지니어와 사업가, 자본 투자자, 살기 좋은 날씨, 주변의 자연환경 등이 실리콘 밸리를 더욱 부상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밸리의 심장부처럼 성공하는 과학도시가 되려면=서니베일 시 경제개발담당자 코니는 과학기술산업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도시들에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정책과 규정이 간소화·효율화 되는 것은 물론 지역적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도시에 관심이 있는 기업, 개발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니베일=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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