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대전시 체육…시체육회 직원 마저 체육행정에 무관심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암울한 대전시 체육…시체육회 직원 마저 체육행정에 무관심

  • 승인 2016-07-21 18:15
  • 신문게재 2016-07-21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한밭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을 1종 경기장으로 인정한다는 공인증과 대한육상연맹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국 공인 경기장 현황 자료.
▲ 한밭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을 1종 경기장으로 인정한다는 공인증과 대한육상연맹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국 공인 경기장 현황 자료.
시체육회 A 직원, 전국대회 유치에 무관심하다는 본보 지적에

“한밭종합운동장은 3종이기 때문에 전국대회 유치 못했던 것”이라고 보고


<속보>=대전시 체육을 책임지는 시체육회 마저 체육행정에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나 체육인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본보 7월21일자 10면 보도>

경기운영 등 체육 관련 전체 업무를 책임지는 직원이 시체육회관 바로 옆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이 1종인지, 3종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직원은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1종 공인을 받아 놓고도 전국대회 유치에 무관심하다’는 본보의 지적에 “한밭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은 3종 경기장이기 때문에 전국규모대회를 치르지 못한다”고 상급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밭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은 2009년에 이어 2014년 9월 1종 경기장으로 재공인 받았다.

당시 재공인을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까지 나왔고, 재공인 절차를 이행한 시설관리공단에는 공인증도 있다.

그럼에도 해당 직원은 2009년 이후 재공인을 받지 않아 3종으로 알고, 상급자에게 잘못된 내용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A 직원은 “2014년 한밭종합운동장을 비롯 용운국제수영장 등 시설에 대해 공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한밭종합운동장도 공인을 받지 않아 3종 경기장인 줄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한육상연맹에 확인 결과, 이 직원의 해명도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3종 경기장도 엄연히 공인을 받아야 한다”며 “1종 경기장이 5년후 재공인을 안 받을 경우 3종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1종 만료 경기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체육행정에 무관심 한 것은 시체육회 직원만 뿐만이 아니었다.

대전시도 육상경기장이 아닌 공인 여부와 전혀 상관 없는 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N-리그와 WK-리그 자료를 보내고, 그동안 전국규모대회가 많이 열렸다고 답변하는 등 스스로 체육행정에 무관심함을 인정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대전시 체육을 책임지는 직원 마저 체육행정에 무관심한데, 대전 체육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