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1일 충남지역 교사 300명과 원탁토론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나온 교육행정 개선 의견은 즉시 반영토록 했다. |
김 교육감 “민주적 조직운영, 교육혁신 위해 소통 더욱 강화할 것”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직원 300명의 현장 의견을 듣고 이를 즉각 교육행정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취임 후 학생 300명, 학부모 450명 등과 원탁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엔 직원들과 가감 없는 토론을 진행한 것이다.
김 교육감은 현재의 조직운영을 되돌아보고 전 직원의 민주적 의사를 토대로 잘못된 교육행정을 적극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도교육청 다목적실에서 김 교육감과 충남지역 교직원 300명이 모여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30개 원탁에 10명씩 앉은 직원들이 업무개선 필요사항과 더 장려해야할 정책, 타 기관 및 부서와의 협업 강화방안을 중심으로 각자 의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직원들은 이 가운데 원탁별 1가지 주제를 선정해 실천방안을 도출한 후 토론회 전체 참가자가 효과성과 용이성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순서대로 교육감과 토론했다.
먼저 참가자들은 일일업무 문서보고 및 결재요지 생략 등 보고와 결재업무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형화된 보고문화로 인해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이를 즉각 수용해 특정사안을 제외하곤 모두 구두보고로 대체키로 했다.
의전 간소화 요구도 제기됐다.
간부 출장 등에서 후배 직원을 불필요하게 동행시키는 등의 문화를 개선하자는 설명이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서도 본인의 단독 출장 사례를 거론하며 즉각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부서 내 협업을 위한 파일공유시스템 구축 제안에 예산을 배정 약속으로 답했다.
또 가족여행과 여가활동 등의 활동내역을 연 40시간 이내 상시학습시간으로 인정해 연가사용시간 확대 및 업무능력을 개선하자는 요청에 대해서도 전격 수용키로 했다.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의견은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이다.
6급 이상 정시 출ㆍ퇴근, 존대어 사용, 업무 메신저를 통한 결재 간소화 등이 여기 해당된다.
김 교육감은 과장 이상급 직원들에게 적극 추진을 당부했다.
이밖에 토론에서는 도교육청 정문 설치, 부서별 서식 통일, 학교시설 관리시스템 구축, 학교운영위 학생대표 참여 제도화, 자리배치 등 수평적 조직 환경 조성 등의 의견도 나왔다.
김 교육감은 직원들에게 “한 사회의 성숙도는 민주주의로 가늠할 수 있는데, 민주적 조직운영을 위해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는 게 원탁토론회의 취지”라며 “혁신은 발상과 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앞으로 교육혁신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모아진 의견을 중심으로 교육정책을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현장 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에 대해 실천 약속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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