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이 소화촉진과 피로회복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많이 먹을 땐 지나친 당을 섭취하게 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매실청 8종과 일반가정에서 직접 담근 매실청 33종을 대상으로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과다 섭취할 경우 WHO(세계보건기구)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함량을 살펴보면 100g 기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매실청이 평균 57.2g으로 조사됐으며, 가정에서 담근 매실청은 평균 49.6g이었다.
이는 WHO에서 권고하는 1일 당류 섭취 권고량 50g을 초과하거나 근접했다.
일반 매실 음료도 과다 섭취 시 당류 함량이 높았다.
매실청과 물을 1대 4비율로 희석한 매실 음료(200㎖)를 2회 마시면 시중판매 매실청은 당류가 46g이었다.
또 가정에서 만든 매실청도 같은 방법으로 마실 때 당류가 40g으로 조사됐다.
3회 이상 마시면 WHO 권고 기준치를 초과하게 된다.
소비자원은 매실청을 요리에 사용할 때 적절한 양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실청을 요리에 쓸 때 1큰술(10g)에 당 5g이 포함됐으며, 1티스푼(2g)엔 당 1g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실청을 제조하거나 섭취할 때 당류를 잘 살펴야 한다”며 “제조 시 설탕을 줄이는 방법을 살펴보고 기호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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