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맥주 |
9월까지 상승 흐름 계속될 듯
최근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주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대전지역 이마트(둔산·대전터미널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상승했다. 이 기간 소주는 7.3%, 생수는 8%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높아지자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1~20일 판매된 냉장 한식류 매출은 1년 전보다 59.1% 올랐다. 편육과 족발, 닭발구이, 근위볶음 등 대표 술안주도 21.5% 신장세를 나타냈다.
지역 유통업계는 올 여름이 지난해보다 1℃ 이상 높은데다 장맛비 횟수와 강수량이 늘어 고객들이 평소보다 주류와 안주류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후텁지근한 날씨에 맥주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더위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1~20일 맥주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5%가량 올랐으며, 세계맥주는 22.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주도 5% 넘게 매출이 늘었으며 생수와 스낵류 역시 각각 1.3%, 7.3% 올라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와인 전체 판매량이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중에서도 차갑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0%가 넘게 판매됐다. 편의점 맥주 매출도 증가해 같은 기간 CU의 매출 역시 17.5%가 뛰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가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자 주류와 함께 주전부리를 찾는 고객 수요가 많이 늘어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 중순까지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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