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기업 매출 조사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국내 벤처기업이 474개로 집계된 가운데, 충청권은 수도권과 경남권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15년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하고, 2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전년(460개사)보다 14개사(3.0%)가 증가한 474개사로 집계됐고,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도 55개사(충청권 8)에 달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129억원으로 매출액 증가율은 5.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라이온켐텍을 비롯해 아이디스, 안전공업, 이엘케이, 진합, 디와이메탈웍스 등 모두 6개사, 충남은 코웨이 등 35개사, 세종은 미래생활 등 5개사, 충북은 네오텍 등 24개사로 조사됐다.
권역별(벤처 1000억 기업 474개사 중 12월 결산 이외, 타월 결산기업 10개사 제외)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276개사(5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권(15.9%), 충청권(14.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북권은 5.6%, 호남권은 3.5%에 그쳤다.
지난해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의 1000억 기업은 276개사로 전년(2014년)에 비해 16개사가 증가했고, 경남권(부산ㆍ울산ㆍ경남)은 전년보다 1개사가 늘어 74개사, 충청권(대전ㆍ충남ㆍ세종ㆍ충북) 역시 전년보다 1개사가 증가해 69개사(12월 결산 이외, 타월 결산기업 1개사 제외)로 조사됐다.
벤처 1000억 기업(평균 업력 23.4년)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평균 17.4년이 소요됐으며,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7개사에 달했다.
벤처 1000억 기업 달성의 주요 원인으로는 창업 초기 등 적기에 이뤄진 벤처투자, R&D 투자 및 산업재산권 등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특징적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벤처 1000억 기업 조사 결과는 저성장시대 진입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라며 “정부 정책방향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 강화 및 글로벌화에 맞춰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매출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코웨이,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휴맥스 등 모두 6개사로 파악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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