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에서 성산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만나게되는 제주 3대짬뽕집 ‘아서원’. 처음 이곳을 노크한 것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차를 타고 달리다 배가 고팠고, 짬뽕이나 먹을까 하고 차를 세운곳이 바로 ‘아서원’이었다. 지금은 이런식(돼지등뼈로 우려낸 국물)의 짬뽕집이 널렸지만 당시엔 처음 먹어 본 독특한 맛으로 기억된다.
그랬던 ‘아서원’이 이렇게나 폭발적으로 유명해질 줄이야~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가 되더니 어제(20일)는 ‘수요미식회’까지 방송을 탔다. 최근 휴가때 다녀와서 ‘맛수다’로 소개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왕 방송을 탄 김에 일찍 포스팅을 하기로 한다.
수요미식회에서 이현우의 설명대로 일본 라멘과 한국식 짬뽕을 섞어놓은듯한 맛이다. 돼지사골을 우려내 걸축하고 깊은맛을 낸다. 방송에서 소개한대로 (일본에서 건너온) 우리나라 최초 짬뽕이 등장했을때 이런 형태가 아니였을까.
‘왜 그럴까’ 생각해보다 요 몇 년사이 이런 맛을 내는 짬뽕집이 심심치 않게 생겨나면서 익숙한 맛이 돼 버린것도 있는 것 같고, 또 너무많은 손님들이 몰리다보니 아무래도 맛이 변한것이 아닐까 생각됐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설명이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 방송에서 그는 “육수재료는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조리하는 방법이 잘못됐다”며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드는 창 조리법을 한다. 채소의 상태가 뭉그러져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오면서 변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손님들이 몰려오니까 그 맛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성혁도 6년전과 다른맛이라며 당시에도 유명했었지만, 지금은 그느낌이 하나도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물론 호평도 있었다. 홍신애는 인생의 짬뽕을 만났다며 "무게감있는 국물 바디감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집은 요리이자 역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앞서 혹평을 했지만 그러함에도 ‘아서원’은 기존 짬뽕과는 다른, 기본 이상의 맛은 갖고있는 집니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글쎄~ 중문에서 성산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니 가는길에 시간이 되면 들러보는것도 좋겠다. /써누
[카드뉴스] 수요미식회 ‘짬뽕’맛집 거기 어디? (신성루/아서원/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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