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 32개동 중 정밀검사는 18개동 뿐
지역대 건물 58개동 등급 미지정
최근 국내에서 지진 발생이 잇따르며 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학 건물중 40년 이상 건물의 절반 가까이가 5년이내에 정밀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시설안전 관리 전담 직원을 갖춘 대학도 11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학알리미와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현재 충청권 45개 대학(캠퍼스 포함)가운데 40년 이상 건물은 모두 6개교, 32개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근 5년 이내 정밀 점검을 받은 건물은 18개 동에 불과하다.
40년 미만 건물 가운데도 등급이 우수나 불량 등 등급이 미지정된 건물도 58개 건물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전체 191개교 가운데 66개교(34.6%)에 40년 이상 된 건물이 493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10년에서 2015년 4월 사이 정밀 점검을 받은 건물은 185개동(37.5%)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대학 시설 안전관리 담당 직원 대부분이 다른 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겸임’ 직원이라는 점이다.
전체 대학의 72.3%인 138개교가 시설 안전관리 업무 ‘전담’직원을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청권도 11개교에만 시설안전관리 전담 직원을 두고 있다.
시설안전관리 전담 직원은 총 31명으로 45개 충청권 대학당 시설안전관리 ‘전담’직원은 0.7명에 불과하다.
전체 시설안전관리 담당 직원가 운데 ‘전담’직원은 15.6%로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한남대 등 대전지역 사립대 대부분이 시설안전관리 ‘전담’직원을 두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대학당 시설안전관리 ‘전담’직원은 평균 0.7명이며 서울대를 비롯해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도 시설안전관리 ‘전담’직원을 한명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연 관계자는 “최근 재난위험시설이 없는 대학들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중앙도서관 천장이 무너지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의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대학차원에서도 전담인력을 확충해 상시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질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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