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은 20일 보령제약 본사 제2회의실에서 신규 항암제 후보 물질 기술을 보령제약에게 기술이전했다.
새로운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PI3K 저해제(phospho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 성장ㆍ증식ㆍ분화ㆍ이동ㆍ생존 등의기능을 조절한다.
PI3K는 악성종양에서 다량 검출돼 암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에 관여한다.
기존에 PI3K 억제제로 허가 받은 제품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이델릭’이 있으나 자이델릭은 매우 고가이며 간 독성을 지니는 단점이 있다.
화학연이 개발한 약물은 혈액 암세포주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고 약동력학(약이 흡수ㆍ작용ㆍ배출되는 과정)에서 대조약물에 비해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앞으로 화학연과 보령제약은 기존 PI3K 저해제보다 효력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후속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계형 화학연 연구책임자는 “PI3K 저해제는 혈액암 외에도 다양한 면역관련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보령제약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앞으로 본 후보물질이 ‘Best-in class’에 진입해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est-in class’는 기존 FDA 승인을 받은 약 중 가장 약점이 적고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말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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