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부터 충남북부 지방 장맛비 올수도
대전과 충남지역에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21일에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겠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대전과 세종, 충남 15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이날 현재(오후 4시 기준)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그날 최고기온에 습도를 고려해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대전과 세종, 천안, 서산, 홍성, 논산, 부여의 수은주는 최고 33도를 육박했다. 나머지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1~33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새벽까지 이어진 더위에 잠을 설치는 지역민들도 많았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대전 24.6도, 청주 24.5도, 보령 24.1도, 금산 23.5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열대야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을 말하는데, 당분간 밤에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찌는 듯한 찜통더위에 거리에는 부채질을 하거나 종이로 햇빛을 가리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카페나 빙수전문점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주류는 피한다.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고 선풍기를 튼다.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증세를 보이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후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21일 낮 최고기온도 33도로 전날과 비슷하겠고,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홍성·보령 23도, 세종·천안 21도, 서산 22도 등 21~23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 33도, 홍성 32도, 세종·천안·서산 31도, 보령 30도 등 30~33도의 무더위가 펼쳐지겠다.
서해중부해상 물결은 앞바다 1.0~2.5m, 먼바다 1.5~3.0m로 높게 일겠다. 모레(22일)는 북한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 영향을 점차 받아 밤부터 충남북부지역에 비가 오겠다.
이때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내륙에도 약간 강한 바람이 불수도 있어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1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덥겠으니 물을 자주 마시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22일 밤부터 비가 예상되나 장마전선 예상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수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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