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치위, 국토부 사실여부 공개ㆍ공정한 절차 촉구
▲ 대전시의회 국립철도박물관유치특와 대전유치위원회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이에 따라 경쟁도시인 대전시와 청주시는 즉각 반발하며 국립철도박물관 입지 선정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김성제 의왕시장은 최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토부가 철도박물관 신설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고 의왕시에 기존 철도박물관이 있지 않느냐는 등 국토부의 제안을 받아 기존 철도박물관을 확장, 리모델링하는 안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답변했다.
이런 이유로 의왕시는 신설 유치보다는 부곡동 기존 철도박물관을 확장ㆍ리모델링하는 쪽으로 새로운 유치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특히 ‘최근 신공항이 제3안의 대안인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결정된 사례를 제시하며 국립철도박물관도 정부의 입장변화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김 시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의왕시의 기존 철도박물관 리모델링’과 관련 국토부가 사실상 ‘팁’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의회 국립철도박물관유치특별위원회와 대전유치위원회는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에서 의왕시에 팁을 제시한 사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지자체에서 과열경쟁을 하지 않도록 향후 국립철도박물관 입지 선정에 대한 절차와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을 위해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립철도박물관은 절대로 정치적인 영향력이나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결정해선 안되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청주유치위원회도 관련 설명을 내고 의왕시장이 발언한 국토부의 기존 철도박물관 리모델링과 관련한 ‘팁’제공에 대해 즉각 사실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청주유치위는 “만약 의왕시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토부가 국립철도박물관 신설계획을 포기하고 의왕에 있는 기존의 철도박물관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의왕시에 팁을 제시해 유도했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립철도박물관 입지선정을 위한 절차과정은 요식적인 절차로 사실상 국민을 철저히 기만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의왕시 팁 제공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하는 상황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 대전시의회 국립철도박물관유치특와 대전유치위원회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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