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송영길 양자구도서 3파전 변화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8.27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20일 복수의 더민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 당권에 도전키로 결심한 사실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고민 끝에 전대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표명했고, 김 대표는 출마키로 한 만큼 열심히 해보라라는 격려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전대가 내년 대선주자를 공정하게 선출해야하는 의무가 담겨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로써 김 전 위원장이 당권 경쟁에 가세하며 추미애(서울 광진갑)·송영길(인천 계양을)의원 간으로 국한됐던 양자구도에서 3파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전후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며 여의도내 사무실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한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김 전 위원장의 출마를 지지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더민주 당대표 출마 결심, 2파전에서 3파전으로 바뀌었다”라며 “기존 ‘판’에 균열이 생기고 긴장도가 높아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경력도 ‘계파’도 없는 원외 인사, 그리고 혁신안 추진 과정에서 ‘적’을 만든 사람이기에 기존 정치문법으로 보면 무모하게 보일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평당원을 믿고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건 해야 하는 일은 하는 사람”이라고 옹호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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