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정치로 정치 판 파쇄 구상 중
균형자적 역할의 충청권 민심 지지 필요
‘변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과의 인터뷰 집약이다.
이 의원은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정치, 대한민국 정치인을 확 바꾸겠다”고 당 대표를 향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새누리당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에서 23년이나 일관되게 출마를 고집했던 자신이기에 계파갈등과 총선 참패 등으로 흔들리는 당을 위기에서 구할 자신이 있다고 자처했다.
그는 이어 “70년된 국회는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 당리당략(黨利黨略), 사리사욕(私利私慾)의 정치가 더 횡행하고 있다”면서 “국회에게 셀프개혁을 하도록 하는 것은 개혁을 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국민 대표로 하여금 1년간 국회의 실상과 실체를 관찰케 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전문가들이 국민의 의견을 개혁안을 낸 뒤 실천하면 21세기에 맞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로 변혁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때문에 현재 상태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성난 민심 탓에 지금으로서는 매우 힘든 상황으로 완전히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가 아니고서는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 어려운 지경”이라며 “새누리당 주도의 정치개혁을 과감하게 진행하고, 국회를 거의 깬다는 각오의 정치혁신이 필요하다. 저는 망치로 정치를 한다는 각오로 정치 판을 확 바꿔볼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13 총선 이후 충청권을 돌아본 일화를 소개하며 “대전과 충추, 청주, 금산, 제천·단양, 세종시를 배낭토크로 다녀왔다. 역시 지역경제가 어려웠고 식당 등 영세 상인들로부터 세금, 복지 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들었다”면서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었지만, 당 분열에 매우 호된 질책을 가는 곳마다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영호남의 지역분할 구도에 휩쓸리지 않고 늘 국가적, 정치적 사안에 균형자 역할을 해온 충청권 민심을 얻는 것은 모든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라며 “당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역이 틀림없고, 새누리당이 잘해서 충청인들의 사랑을 다시 꼭 얻고 싶다. ‘서번트 리더십·섬기는 리더십’으로 저 이정현이 내년 정권 재창출의 보증 수표가 되겠다. 동서화합의 물꼬를 튼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저 이정현이 당내 화합과 상생의 중심에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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