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둔산동 보라매공원에서 제4회 대전지구전투 전승 기념식이 진행됐다.<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는 20일 오전 둔산동 보라매 공원에서 ‘제4회 대전지구전투 전승 기념식’을 열었다.
6.25전쟁 당시 대전지구전투에서 희생된 미군 전사자 명비 제막ㆍ추모와 전승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권선택 시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육군 군수사령관, 육군 제32사단장, 주한 미8군 작전 부사령관(토마스 그레이브스 준장) 등 한ㆍ미 주요 군 관계자, 보훈단체 회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전사자 명비 제막식, 헌화ㆍ분향 및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전지구전투는 6·25전쟁 발발 후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 제24사단이 105전차사단으로 증강된 북한군 제3·4사단과 맞서 대전지역에서 치른 최초의 방어전투다.
당시 전투에서 미군 1150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장비손실이 있었으나, 북한군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기여하는 등 전략적인 승리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까지 지역 군부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가졌었으나, 올해부터 대전시에서 행사를 직접 주관해 오고 있다.
시는 시민과 함께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함으로써 지역의 대표적인 전승행사로 한ㆍ미 동맹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전지구전투는 6.25전쟁 초기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한 성공적인 전투였다”며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아쉬웠는데, 올해부터 대전시에서 직접 주관해 민ㆍ관ㆍ군ㆍ경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의 전승행사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국립현충원과 각 군 부대, 국방시설 등이 있는 국가안보와 호국보훈의 중심도시로, 호국의 소중함을 전국에 알리고 파급시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우리 모두 호국보훈의 큰 뜻을 받들고, 자라나는 새싹들에 그 의미를 알리는 교육의 현장으로 가꾸어 나가야 하며, 고귀한 희생을 영원토록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 20일 둔산동 보라매공원에서 제4회 대전지구전투 전승 기념식이 진행됐다.<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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