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회는 20일 본회의장에서 제38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범죄피해자 보호 조례 등 57건을 의견하고 정례회를 마무리 했다. |
원구성 과정에서 갈등 일단 봉합... 행정사무감사 수행, 조례 57건 등 의결
국회 세종분원 설치 촉구 결의안도 채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종시의회가 후반기 개원 후 처음 열린 본회의에서 지역현안 등을 챙기며 마무리됐다.
그동안 무분별한 예산삭감과 거짓 현장방문, 감투싸움 등 논란으로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새롭게 첫 발을 디딘 만큼 기대감도 없지 않다.
시의회는 20일 본회의장에서 제38회 제1차 정례회 제5회 본회의를 열고, 36일간 정례회를 마쳤다.
이번 정례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분열과 제1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 등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치밀한 전략 등으로 사실상 여당이던 더민주가 야당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안팎에서 시의회의 이런 행태에 ‘연기군의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이 쏟아질 정도였다. 때문에 의원 간 갈등과 화합을 어떻게 풀어갈지와 의정 활동을 제대로 이끌어 갈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갈등과 마찰이 격화됐던 원구성 과정을 거친 후 의회는 일단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집행부로 부터 ‘2016년 하반기 주요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행정사무 감사를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5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도 의결했다.
또 전반기 본회의에서 조례 제정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아 추경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던 세종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관한 조례안 등 57건을 의결하면서 시 산하기관 설립 추진도 가능해졌다.
특히 정례회 마지막날에는 15명 의원 전원이 ‘국회 세종분원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 도시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고, 정부기관 이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회 분원을 반드시 설치 해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고준일 의장은 “후반기 원구성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대화와 타협, 양보 등으로 의회가 화합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